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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매미

1:익명:2016/08/16(화) 12:34:47 ID:lJ1VrxSWUQ
바다 매미 소리 들어봤어?

2:익명:2016/08/16(화) 12:42:36 ID:lJ1VrxSWUQ
6개월 전 나는 휴학 신청을 내고 여행 중이었다. 렌터카 한 대를 끌고 지명이 좀 알려졌다 싶은 곳을 찾아다녔는데, 단순히 여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목적지를 선정하는 데에 별 계획이나 대책도 없이 거의 막무가내 수준이었다. 그때는 마침 여름 항구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포로 내려가고 있었다.

3:익명:2016/08/16(화) 12:43:27 ID:lJ1VrxSWUQ
누구 보고 있는 사람 있니?
있으면 대답해ㅠ

4:익명:2016/08/16(화) 13:03:52 ID:lJ1VrxSWUQ
전남이 초행이라 무진을 지나던 도중에 길을 잃었는데, 저녁 무렵까지 산길을 계속 헤매다가 겨우 어떤 해안 도로로 빠져나왔다. 몇 번 국도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는데 이십분 정도 달리다 보니 '여기서부터 지묘 마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5:익명:2016/08/16(화) 13:09:51 ID:lJ1VrxSWUQ
지묘 마을은 작은 어촌이었다. 들어가는 길인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전체가 눈에 다 들어올 정도였다. 날이 어두웠기 때문에 나는 이곳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했다.

6:익명:2016/08/19(금) 06:13:02 ID:/tcuEgvDlw
계속ㅁ써줘

7:익명:2016/08/27(토) 15:44:51 ID:GZjuypMqvo
듣고잇어

8:익명:2016/09/20(화) 05:33:46 ID:XI9rUOaJaA


9:익명:2016/10/11(화) 04:05:07 ID:+qmBa9MrXA
그 뒤로 없네...

10:익명:2016/12/03(토) 16:57:59 ID:W83tlsNSYQ
초입에 민박집이 하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복도 끝에서 세탁기 돌리는 소리가 났다. 주인아주머니는 오랜만에 손님이 왔다고 좋아라 했다. 2층 끝방 말고 아무 데나 원하는 곳을 고르라고 하길래, 그냥 1층의 가장 가까운 방을 골랐다. 낡은 느낌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방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안, 사람 없는 줄 알고 안 썼어.
근데 여기 인증코드 같은 거 있어?

11:익명:2016/12/03(토) 17:02:22 ID:W83tlsNSYQ
다만 천장 한쪽 끝 모퉁이에 거미줄이 쳐져 있었는데 안내해주던 아주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얼른 먼지떨이를 가져와서 거미줄을 걷어냈다.

12:익명:2016/12/03(토) 17:04:49 ID:W83tlsNSYQ
아주머니가 최근 들어 방을 청소한 적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본인은 방을 깔끔히 청소해도 하루만 있으면 거미가 튀어나와서 집을 짓는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방이 깨끗한 것은 맞는 것 같아 나는 수긍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13:익명 ◆rqElYUS.6c:2016/12/03(토) 17:07:27 ID:W83tlsNSYQ
세탁기 소리가 밤새도록 들렸다. 피곤해서 그냥 잠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어보니, 마을의 세탁소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빨랫감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하며 양해를 구했다.

14:익명 ◆rqElYUS.6c:2016/12/03(토) 17:13:42 ID:W83tlsNSYQ
다른 곳 같았으면 씨알도 안 먹힐 소리였겠지만 이곳은 작은 마을이었고 소리에 벌써 익숙해져서 그렇게 거슬리지도 않겠다 더 이상 참견하지 않기로 했다.

15:익명 ◆rqElYUS.6c:2016/12/03(토) 17:17:58 ID:W83tlsNSYQ
아침은 예상했던 것처럼 생선 요리였다. 식탁에서 얘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데 탁자 끝에서 새끼거미가 두어 마리 기어나왔다. 아주머니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것들을 휴지로 찍어눌렀다.

16:익명 ◆rqElYUS.6c:2016/12/03(토) 17:42:57 ID:W83tlsNSYQ
어제 일이 생각나서 집에 거미가 많은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니, 아주머니는 진저리를 치며 마을에 거미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17:익명 ◆rqElYUS.6c:2016/12/03(토) 17:44:04 ID:W83tlsNSYQ
아주머니가 얘기하길 예전에는 지묘 마을이 소위 예술가라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동네였다고 한다. '망중선'이라는 이름이 더 흔했던 시절이라고 하는데, '거미줄 속의 매미'라는 뜻이라고 했다.

18:익명 ◆rqElYUS.6c:2016/12/04(일) 01:00:04 ID:e9flR1mEwk
여기서 거미줄이란 거미가 치는 거미줄과 해안과 숲이 맞닿아 생기는 짙은 안개를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였다. 거미줄에 걸려 옴짝달싹 못한 채로 느릿하게 우는 매미들, 그런 매미 떼가 가득한 숲과 안개에 둘러싸인 광경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던가. 지금은 보다시피 몰락한 것 같지만.

19:익명 ◆rqElYUS.6c:2016/12/05(월) 14:58:56 ID:GccK0UKVTM
나는 디자인과 학생이다. 본래는 회화 미술을 꿈꿨지만 진로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학과였다. 그것 때문에 대학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휴학 중이던 차에, 이런 이야기를 듣자 나는 무언가 흥미가 동했다. 그래서 지묘라는 마을에 좀 더 머무르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20:익명 ◆rqElYUS.6c:2016/12/05(월) 15:00:31 ID:GccK0UKVTM
작은 마을이라 소문이 금세 퍼졌는지 아침부터 이장이 찾아왔다. 방문객이 상당히 고팠던 모양이다. 이장은 아주머니와 함께 지묘 마을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단어만 조금 바꿔서 계속 떠들어댔다. 꽤나 즐거운 모습이라 방해하지 않고 들어주었다.

21:익명 ◆rqElYUS.6c:2016/12/05(월) 15:01:50 ID:GccK0UKVTM
이장이 마을의 [핫 플레이스]를 이것저것 제시했다. 방파제 길이라던가, 장승터 같은 곳을 얘기했는데 언뜻 바깥을 보아도 안개가 짙어서 별로 당기지는 않았다. 대신 그 날은 마을 주변을 우선 돌아보았다. 의외로 정육점이라던가 다양하게 있었다.

22:익명 ◆rqElYUS.6c:2016/12/06(화) 01:19:40 ID:JyOTy9PgWo
마을 이장이 안내까지 도맡아 해주었는데, 중간에 내 이름을 물었을 때 나는 이정연이라고 답했다. 본명은 아니고, 내가 나중에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을 때 쓰려고 생각했던 이름 중에 하나였다. 필명이라고 하던가?

23:익명 ◆rqElYUS.6c:2016/12/07(수) 15:21:04 ID:fFF2dmS25k
약간 지루한 마을을 거의 다 둘러보고 있을 즈음에, 중앙의 당나무 터 저쪽에서 키 큰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장은 마을에 소문난 미친 여자라면서 내게 가까이 가지 말기를 당부했다. 오십 대쯤 되어 보였는데 치마 폭이 넓은 소복을 입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24:익명:2016/12/10(토) 03:44:09 ID:PwBYRMUtmo
그래 바다매미건뭐건 어린애 다이스키 진짜 땀나서 축축한 초등학생로리 껴안고 냄새킁카킁카 맏고싶다... 쓰으으으읍 화아아아앙 크흐으으으으읍 후와아아아앙~

25:익명:2016/12/10(토) 03:48:02 ID:PwBYRMUtmo
맞아 땀찾을때 막 겨드랑이에선 꼬랑꼬랑한 냄새가 나겠지? 진짜 겨드랑이 빨갛게 헐때까지 혓바닥으로 막 핥고싶다! 짭짤한 로리 겨드랑이♡ 진심 하루종일 핥을수있는데

26:익명 ◆rqElYUS.6c:2016/12/14(수) 02:35:03 ID:Cz6JT9Ac36
미친 여자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그냥 지나쳐서 가버렸다. 나, 완전히 무시당했다.

27:익명 ◆rqElYUS.6c:2016/12/14(수) 02:40:25 ID:Cz6JT9Ac36
그 날은 딱히 기억나는 이야기가 없다. 저녁에 방에 돌아와 잠이 들었다. 그날도 세탁기가 밤새 웅웅거렸다. 그 소리에 섞여서 바깥에서 뭔가 깡깡거리는 쇳소리가 두세 번 들려왔던 것 같다. 얼마 안 가 멎었기 때문에 나는 매미 소리가 그렇게도 들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미가 밤에도 울던가?

28:익명:2016/12/31(토) 23:56:26 ID:fODEvyn6xU
rqElYUS.6c# 조온나 시끄럽게 운다. 여름날 밤이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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